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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낸 차량 대금 3,750만 원, 비대면 중고차 거래 사기를 검찰 기소로 이끌어낸 사례

Posted on 4월 7, 202610월 9, 2026 by 부석준
믿고 보낸 차량 대금 3,750만 원, 비대면 중고차 거래 사기를 검찰 기소로 이끌어낸 사례
부석준 변호사2026. 4. 7.네이버 블로그 원문
믿고 보낸 차량 대금 3,750만 원, 비대면 중고차 거래 사기를 검찰 기소로 이끌어낸 사례

들어가며

요즘 중고차 거래는 상당수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진과 메시지로 차를 보고, 계좌로 대금을 보내고,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상대를 믿어야 하는 구조이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작정하고 속이려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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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한국의 중고차를 사려던 외국인 의뢰인이 그런 거래에서 거액을 보내고도 차를 받지 못한 사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일이 단순한 거래 실패가 아니라 처음부터 속인 '사기'였다는 점을 정황으로 촘촘히 입증해, 검찰이 상대방을 재판에 넘기는 기소(불구속 구공판)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본 건 처분통지서


사건의 개요

의뢰인은 프랑스에서 중고차 수입업을 하는 분으로, 국내 시장과 거래를 트기 위해 첫 차량을 들여오려던 참이었습니다. 국내 유명 중고차 플랫폼에서 마음에 드는 고급 외제차를 발견했고, 판매자라는 딜러와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딜러는 자동차매매사원증까지 보여 주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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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는 "실제 소유자는 따로 있고, 서류상 리스사 명의로 되어 있어 명의 이전을 거쳐야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뢰인은 그 말을 믿고 그 소유자라는 사람을 매도인으로 하는 계약서를 작성한 뒤, 차량 대금으로 약 3,75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돈이 입금되자마자, 딜러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돈이 들어온 뒤부터 시작된 말 바꾸기

딜러는 명의 이전이 곧 끝난다고 했다가, 기한이 지나도 "진행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수출 절차를 위해 업체와 일정을 맞추고 있다고 했지만, 정작 그 증빙을 요구하면 아무것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자 이번에는 "실제 차주가 따로 있는데 가족과 금전 문제가 얽혀 서류가 늦어진다"는 새로운 핑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핑계의 종류만 늘어날 뿐, 차도 서류도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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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올라온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점도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차를 받기는커녕, 처음 들은 정보부터 사실과 어긋나 있었던 것입니다.


'갚지 못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속인 것'

이런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갈림길은, 이것이 단순히 약속을 못 지킨 민사상 채무불이행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이행할 생각도 능력도 없으면서 돈을 받아 낸 사기인지를 가르는 일입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기망', 즉 처음부터 속였다는 점이 인정되어야 하고, 이는 좀처럼 자백하지 않는 상대의 속마음을 정황으로 쌓아 증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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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딜러가 신뢰의 근거로 내민 사원증의 회사에는 이미 거래 전에 퇴사한 상태였고, 차량 광고 사진은 그가 한참 전에 그만둔 옛 직장의 영업장에서 무단으로 찍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가 적법하게 그 차를 팔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웠고,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사람의 존재도 확인되었습니다. 대금은 받자마자 제3자에게 넘어갔으면서, 정작 의뢰인에게는 두 달이 넘도록 어떤 실질적인 이행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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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들을 메신저 대화 기록과 송금 내역, 관계자 진술과 함께 하나로 엮으니, "처음부터 차를 넘길 생각도 능력도 없이 돈만 받아 냈다"는 그림이 분명해졌습니다.


외국인 의뢰인을 대신해 진행한 절차

의뢰인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외국인이어서 한국의 수사 절차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소대리인으로서 고소장 작성부터 증거 정리, 고소인 조사까지 전 과정을 대신 진행했습니다. 언어와 거리의 장벽으로 자칫 흐지부지될 수 있는 사건이었던 만큼, 수사기관이 한눈에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증거와 정황을 정리해 제출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검찰의 결정

검찰은 저희의 주장을 받아들여, 상대방을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기는 기소(불구속 구공판) 결정을 내렸습니다. 단순한 거래 분쟁으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안이, 형사 책임을 묻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타국에서 한국을 믿고 첫 거래에 나섰던 의뢰인의 권리를, 한 걸음이나마 바로 세울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겪고 계시다면

비대면 중고차 거래에서 대금을 보낸 뒤 차도 서류도 받지 못하는 피해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상대는 대개 "사정이 생겼다", "곧 처리된다"는 말로 시간을 끌고, 그 사이 피해자는 이것이 사기인지 단순한 지연인지 판단하지 못해 대응이 늦어집니다. 그러나 사기 사건은 초기의 증거 확보와 정황의 정리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상대의 말이 처음부터 사실과 달랐다는 점을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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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피해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아래로 편하게 상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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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 「법률사무소 가양」에 2026. 4. 7. 게시한 글입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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